합격수기

2013년도 고려대 정경학부

인문 김동현 조회 966회 작성일 20-11-01 10:15


안녕하세요.

저는 남양주 대성학원에서 재수생활을 하여 고려대학교 정경대학에 수능우선선발로합격한 김동현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재수를 하면서 느낀 것들과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를 알려 주려합니다.  


2012학년도 수능에서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얻어내지 못했던저는 원서영역에서도 가, 나, 다군에서 모두 불합격하며 강제재수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기숙학원에 등록하려 생각하고있었고, 먼저 재수를 하고 경찰대학에 합격한 학교선배님들의 소개로남양주 대성학원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과연 남양주 대성학원은 효율적으로 편성된 일과, 양질의 수업과 생활지도체계를 가지고 있었고 덕분에 제가 많은 것을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역 때 언어에서 3등급을 맞았던 저는 훌륭하신 담임선생님과 학과선생님들의 지도하에 2013학년도 수능에서는 언수외탐 모두 1등급의 성적을거두어들였습니다.


1. 먼저 제가 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들은...


-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자.

저는 재수를 시작할 때 스케쥴러 맨 앞장에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꼭 입학하겠다는 다짐을 적어두었습니다. 계획을 짜기 위해 스케쥴러를펼 때마다 그 다짐이 눈에 들어왔고 페이스를 잃고 흔들릴 때에도고려대학교에서 공부할 제 모습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습니다. 반드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남들에게 드러낸다면 더 좋습니다. 작년 저희 반에서 같이 공부한 친구들 중에서도 뚜렷한 목표를가진 덕에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친구들이 많습니다.


- 스스로 노력하자.

이 점이 재수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학원은학생을 위해 사다리를 놓아주지만 결국 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결과를 얻어내야 하는 것은 학생 자신입니다. 통학학원과 달리기숙형 학원의 장점은 마음만 먹으면 취침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저절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닙니다. 학생 본인이 일과를 철저히 분석하고 시간을 만들어내야합니다. 쉬는 시간, 식사 시간, 간식 시간을 잘 활용하세요.


저는 작년에 모든 정규수업시간을 빠지지 않고 들었습니다. 자습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지만, 선생님들의 강의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수업은선생님과 학생의 교감입니다. 가만히 듣기만 하고 있으면 선생님은 여러분이 이해가 되었는지, 무엇이 궁금한지 알수 없습니다.


대답도 열심히 하시고, 모르는 것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질문하세요. ‘지금 이 질문을 하면 다른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귀찮은데 혼자 알아봐야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한 번 두 번 넘어가다보면 더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을 많이 놓치게 됩니다.


2. 각 시기별로 저는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2월 ~ 6월: 중요한 시기입니다. 개념을 탄탄하게 세워둬야 합니다. 저는 6월평가원 시험을 치르기 전까지 모든 과목에서 수업시간에 내주는 프린트나 ebs숙제를 제외한 문제는 풀지 않고 오로지개념 공부만 했습니다. 일단 수업 시간에 가르쳐 주시는 개념들을 그 날 그 날 철저히 복습하여 제 것으로 만들려고노력했습니다. 3월에 시작하는 특강도 제가 부족한 부분을 골라서 수강했습니다.


언어는 문학 개념어를 설명해 놓은 책을 공부하고, 비문학은 작년에 제가 해왔던 방법에서 문제점을발견하고 거의 새로운 방법으로 틀을 세워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그 방법을 저에게 최적화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수리는개념서만 봤습니다. 개념서는 시중에 여러 권이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서 보면 됩니다. 저는 정석을 공부했습니다. 개념서를 볼 때, 문제만 풀지 마세요. 기본 문제로 넘어가기 전에 개념을 설명해 놓은 부분에 줄을 쳐가며 정독하시고답을 맞추었더라도 기본문제, 유제, 연습문제의 풀이과정도 꼼꼼히 읽어 보아야 합니다. 수리영역의 경우는 불안하시면 6월평가원 이전에 3점짜리 기출 문제만 풀어보아도 좋습니다.


외국어는 수업시간에 선생님들께서 가르쳐주신 문법이나단어를 복습했고,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문법교재를 다시 한 번 훑어봤습니다. 그리고 일과가 끝난 후 시행되는 영어듣기시간을잘 활용하세요. 저는 현역 때는 외국어영역 듣기시간에 듣기만 하고 독해는 듣기가 끝난 뒤에 풀었는데 작년에는 영어듣기시간에영어듣기를 하면서 독해문제를 꺼내두고 듣기문제와 독해문제를 같이 푸는 연습을 했고, 실제 시험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7월~9월: 저는 이 시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날씨도 더워지고 재수를 시작한 후시간도 어느 정도 흐른 뒤라 목표의식도 흐려집니다. 그러나 이때는 저만 힘든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이똑같이 힘들다는 생각으로 버티려고 노력했고,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7월말이나 8월초가 되면 사관학교나경찰대학 1차 시험이 있습니다. 이 학교들의 시험은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다소 수능과 연관이 없다는의견도 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고난도 문제를 다루다 보면 생소한 문제를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는 연습도되고, 흐려졌던 목표의식을 다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평가원이출제하는 수능에 가장 가까운 문제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수능이라는 마음가짐으로임해보세요.


10월~11월: 이때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라서 모든 수험생들이 열심히 합니다. 저는 이때 EBS교재들을 다시 한 번 복습하고 언어나 수리 개념도 빠르게 한번 훑어본 후에 문제를 풀었습니다. 10월이 되면 자꾸 수능이 끝난 뒤가 생각이 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수능만 끝나면,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겠다는생각이 자꾸 들어서 집중이 안 된 적이 많았습니다. 힘들더라도 오직 수능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수능 직전에 모의고사를 여러 개 치는데절대로 이 모의고사들의 결과에 흔들리면 안 됩니다. 잘 쳤다고 좋아하지도, 못 쳤다고 실망하지도 마세요. 저는퇴소를 11월 6일 아침에 했습니다. 학생들에 따라서 컨디션 조절에 걸리는 시간이 달라서 퇴소일이 달랐는데, 저는수능 이틀 전인 6일에 퇴소를 하고, 수능 전날까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수능시험을 치렀습니다.


3. 마지막으로...

여러분, 저희 담임선생님께서는 항상 저희에게 재수를 하면 실력이향상된다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또,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결국공부는 자기스스로 하는 것이라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남양주대성에서의 1년이 정말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과 여러분자신을 믿고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하세요. 후회가 남지 않을정도로 노력하면 꼭 목표한 대학에 합격할 수 있으실 겁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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