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12년도 경찰대

인문 조규원 조회 913회 작성일 20-11-01 10:06


안녕하세요.

남양주 대성학원에서 재수를 하여 오는 2012년 경찰대학에 합격한 조규원입니다. 제가 재수를 했던 학원의 합격 수기를 쓰게 된 것을 정말 영광으로 여깁니다.  


이곳에서 재수를 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 재수 시작

저는 원래 경찰대학이 꿈이었기 때문에 고3 현역 때도 경찰대학시험을 쳤었습니다.  


합격 점수에서 2점이 모자라는 안타까운 점수로 낙방을 하였고 목표를 상실하고 헤매다가 결국 수능을 망쳤습니다. 그렇지만 재수를 할 바에야 대학을 가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12월 한 달은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이 점수로 맞춰서 간 대학에서 내가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까’선뜻 긍정의 대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재수를 하겠다고 다짐을 쉽사리 하지도 못했었습니다. 재수를 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열에 둘 정도라는데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일 년을 참고 다시 입시 공부를 해야 하지. 이러한 불안감들이 제가 재수를 결심하는 시기를 늦추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작 시기를 늦출수록 손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분과 적분이 추가 되는 입시제도에 대비하려면 그나마 수능을 까먹지 않은 시기에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하지 않을 까라는기특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길로 저는 같은 학교를 졸업하고 남양주 대성학원에서 재수를 하여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손호민 선배님이 떠올라남양주 대성학원 선행반에 등록하여 1월 2일 입소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저의 1년여 간의 재수 기간은 시작되었습니다.


- 학습

남양주대성학원은 강사 선생님들께서 정말 잘 가르치십니다. 인터넷 강의를 따로 들을 필요도 없고 수업만 열심히 들으면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될 정도로 잘 가르쳐 주십니다. 저는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시는 것들을 복습하고 선생님들께서 나누어 주시는 프린트를 푸는 게 제 공부의전부였습니다.


따로 책값이 들지 않아서 좋았던 점도 있지만 선생님들이 나누어 주시는 자료들의 질은 일반 시중에 돌아다니는 허접한 문제집들과는수준이 달랐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언어와 외국어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언어 선생님과 외국어 선생님들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강사선생님들께서 가지고 계시던 자료들로만 1년을 공부하고 나니 경찰대 1차 시험을 편안한 마음으로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 전체가 학원에서 시키는 공부 방법으로만 공부를 해서 다 같이 망하던지, 다 같이 성공하는 시스템이 아닌 자신에게 가장 좋은공부 방법으로 공부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주는 곳이 남양주 대성학원이었습니다.


- 생활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하면 가장 힘든 점은 집을 떠나와 기숙사에 갇혀 지내면서 1년을 공부해야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남양주 대성학원에서의 1년은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강사 선생님들의 강의가 정말 재미있었고친구들과 같이 밥 먹고 공부하고 같이 자는 그 시간들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번 있는 체육시간에 하는 축구와 탁구는간절히 기다려지는 꿀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저희가 이러한 긍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담임선생님 덕분이었습니다. 생활담임 선생님께서는 저희의 안일한생활을 엄격히 대하셨고 재수생이 해야 할 일을 성실히 다해내지 못하면 회초리를 드시곤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일과가 끝나고 저희들의 기숙사 방에서 같이 장난도 치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습니다. 생일도 일일이 챙겨주시고 힘들거나성적이 잘 올라가지 않을 때면 따뜻한 말 한마디로 언제나 저희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저의 담임선생님께서는 때론 형처럼 때론 엄격한 스승님처럼 멀티플레이어의 능수능란한 학생다루기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덕에 수능이 1달 여남은 시점에서도 저희 반은 풀리지 않고 공부에 매진 할 수 있었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남양주 대성학원에 들어오시면 생활면에 있어서는 담임선생님들께서 시키는 대로만 해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 조언

저는 재수를 시작할 때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른들께서는 이성 친구가 있다면 공부를 하는데 방해가 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고3이었던 여자 친구와 저는 수능이 끝나면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모습으로 만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둘 다 무사히 수험생활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재수를 한다고 말하면 주위에서는 연민의 시선을 보냅니다. 무엇을 하지마라, 무엇은 꼭 해야 한다며 충고를 많이 해주십니다. 저는 그 모든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연애를 하더라도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은 선을 잘 지키고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면더 좋은 일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독서가 수능 공부에는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독서를 하면 생각의 유연성이 눈에 띄게 늘고 글을 읽는 속도고 확실히 빨라집니다. 축구가 공부 체력을 늘려 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사고를 유지하게 해줍니다. 재수를 한다고 자신을 불쌍하게만 여기지 말고 학습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면서 즐겁게 재수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왕 하는 재수 열심히, 즐겁게 하여 모두 대박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지금까지 제 수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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