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10년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자연 이건학 조회 870회 작성일 20-11-01 10:00

안녕하세요.

남양주 대성학원 3기 원생으로 2010학년도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에 정시로 합격한 이건학이라고 합니다.  


힘들었던 시간들 학원에서 공부하면서많은 도움주신 원장님과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목표했던 대학에 합격해 당당히 부모님께 보답하게 되어서 너무나기쁩니다. 남양주대성학원에서의 긴 수험생활이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2010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며 제가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조금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1. 생활태도


① 잠은 얼마나 자야할지~

잠은 하루에 5시간 반에서 6시간정도 잤습니다. (12시 취침~6시기상) 수험생치곤 넉넉하게 잤었던 편이죠. 하지만 제 생각에잠을 몇 시간 자느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자신의 신체리듬에 맞는 잠시간을 확실히 확보할 수 있냐는 것이죠. 막상 친구와 같이 조자(아침자습)를 한다고 아침에 무리하게 지내면며칠 안가서 체력이 급하게 떨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잠은 확실하게 자고, 그 졸린 여운이 하루 일과의 학업을 방해하는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됩니다. 특별한 일로 -예를 들면 야자나조자- 수면시간이 짧아졌다면, 점심시간, 저녁시간 등을 활용하여틈틈이 잠을 자두는 것이 좋습니다.


② 자습시간은 어떻게 이용했는지~

저 같은 경우 잡다한 과제물, 복습, 오답노트 정리, 특강듣기등을 하고 남는 자습시간의 대부분을 과탐과 수리에 투자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이과이다 보니 이 두 과목이 매우 중요한 과목이고 그중 수리는 제가 특히 약한 과목이다 보니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과탐의 경우 ‘수능특강’이나, ‘10주 완성’같이 한 주제씩분리되어 있는 문제집을 자습 한 타임에 한 주제씩 푸는 방식으로긴장감이 있도록 풀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풀려면 기본적인 과탐실력이있어야 합니다. 아직 이정도가 어렵다면 과탐실력이 어느 정도쌓일 5월, 6월부터 이 방법을 써보십시오.) 수리의 경우는일주일에 2번 정도 시간을 내서, 시간을 재고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문제가 처음부터 그냥 쭉 다 풀리면 좋겠지만, 가끔씩 어려운문제를 붙잡고 있다가 시간을 뺏기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시간안배를 하는 연습을 해놓아야 합니다. 따라서 이 방법은 점수를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은 아니지만 자신의 수리 실력을 안정화시킨다는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리점수가 들락날락하는사람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작년에는‘수학’선생님께서 정규과정이다 끝나면 수리모의고사를 주셨어요. 그걸 하기 전에도 개인별로모의고사 문제집을 사서 시간안배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모의고사 연습은 틀린 문제로 오답노트정리와 병행하는 건 알죠?) 그리고 저는 학원에서 운영하는 특강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너무많이 듣는 것도 독입니다. 1차 특강, 2차 특강 때까지는 특강을어느 정도 들어도 개인 공부할 시간이 나는데, 3차 특강 시기에는오답노트정리, 모의고사 시간안배 연습 등 자습시간에 할 것이많기 때문에, 이때는 꼭 필요한 것만 듣기를 바랍니다. (저는이 3차때 너무 많이 들어서 꽤 고생했어요.)


그리고 말하려니좀 그렇지만 아침에 규칙적으로 볼 일(?)을 보는 것이 매우중요합니다. 수험생도 사람인지라 생리작용도 시험의 변수중 하나입니다. 시험 치는 도중에 이러한 생리작용으로 시험 컨디션을 망치면 안되겠죠? 기숙학원인 만큼 이런 규칙적인 생활 만들기도 어느 정도수월했다고 생각합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 수리: 기본연마 & 오답노트, 시간안배연습, 꾸준한 모의고사 (사실 우리 학원수업 들으면 수학은 걱정 안 하셔도 될 듯합니다. ㅎ) 수리는기본이 중요합니다. 기본 내용을 바탕으로 그 문제가 무슨 이론을묻는 문제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학기 초에 제가부족한 부분을 선정하여 수학의 정석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리고오답노트를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히 오답노트를 작성하는건 굉장히 귀찮은 일이지만, 한 번 작성해놓으면 그 문제에 관련된기초 지식을 점검할 수 있을뿐더러 작성하면서 그 유형에 사용된문제 푸는 스킬을 확실하게 익히기 때문에, 적어도 비슷한 유형은실수를 하지 않는 한 절대로 틀리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수능 당일 가지고 갈 수리 책도 결국은 오답노트가 될 것입니다.


오답노트는 틀린 문제에서 쓰이는 스킬들, 틀린 문제가 아니더라도새롭게 알게 된 풀이방법이나 알고 있다하더라도 자주 헷갈리는공식들 등을 적어서 평소에 문제를 풀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것들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이상한 성질, 공식들은 말 그대로 잘 나오지도 않으며 공식위주의풀이를 지양하는 수능의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에 별로 실용성이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내용은 오답노트에 적지 않는 게 좋겠죠.) 이러한 것들 외에는 시간안배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수리영역 역시언어영역 못지않게 시간안배가 중요합니다. 저는 주로 30분 동안 20번까지 풀기를 목표로 평소에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20번까지 풀면서 조금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문제나, 도저히풀이방법이 막상 떠오르지 않는 문제는 바로바로 넘어갔습니다. 이것은 마지막 30번까지 풀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풀문제만 풀고 나면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습니다.


이제 이 많은시간을 남겨둔 몇 문제를 위해 쏟아 부어야 합니다. 시간은 많고남은 문제 수는 적기 때문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어서저는 이 방법을 좋아합니다만, 너무 많은 수의 문제를 스킵하는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적당한 스킵수는 5개 내지 6개라고 봅니다. 이렇게 5~6개를 처음부터 남겨놓을 작정으로부담감을 줄이고 시험에 임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또 1-③에서봤듯이 매주 수리영역 모의고사를 풀며 이러한 시간안배 연습도하면서, 문제유형의 유행을 맛보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3학기가 되면 수고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푸는 시험지로 수업을하시는 데, 이게 문제도 괜찮고 시간안배연습에는 그만인 것 같아요.


- 언어: 수능 치기 전 기출문제 위주의 공부 & 시간안배 솔직히수능은 언어영역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언어영역이 대수능의 1교시로서 수능당일의 승패를 결정짓는 선봉장이기때문입니다. 따라서 언어영역만큼 떨리고 긴장되는 시험이 없습니다. 저도 이 언어영역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고요. 저는 10월 달까지공부를 하면서 언어영역 점수가 90점대로 넘어서지를 않아서 속상한적이 많았죠.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이유가 바로 무작정 문제만풀고, 시간안배를 세부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나싶습니다. 언어영역은 각 장르별로 시간대를 정하면서 세부적으로 시간안배를하는 것이 낫습니다. 예를 들면, 시 5분, 기술/과학지문 4분, 인문/사회지문 3~4분으로 지정하여 푸는 것이죠. 물론 이것은제가 드는 예시일 뿐입니다. 각 사람마다 어떤 장르에 장점을가지고 약점을 가지므로, 그러한 시간은 본인이 많은 시행착오로최적의 시간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인트는 자신이 평소에문제를 풀 때 이러한 세부적인 시간안배를 생각하면서 푸는 것이죠. 


또 언어영역은 수능/평가원 기출문제가 가장 소중한 문제입니다. 수능과 가장 비슷한 출제 유형이나, 문제의 출제 방식들이 녹아있는 곳이 바로 기출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제를 푸는방향을 맞추기 위해, 최근 2개 년의 수능, 6/9월 평가원 모의고사문제들은조금 아껴놓았다가, 수능을 치기 몇 주 전부터 풀고, 수능 칠때에도 지문인 가장 잘 읽혀지던 기출문제 한 부만 들고 가서읽으시면 OK. 기출문제 풀이는 3학기 때 언어선생님이 해 주셨어요. 저는 이 수업 듣고 많이 언어영역이 많이 늘은 것 같아요. 


-외국어: 감각 잃지 말기, 구조적 접근 외국어는 우리가 평소에 잘 쓰지는않는 말이죠. 따라서 이 외국어가 우리에게 익숙하려면 외국어를많이 접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능 외국어를 접할 수 있는 모의고사를꾸준히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3번 정도 풀었습니다.(물론 야자시간을 활용하죠)


또 외국어는 서양의 글입니다. 서양의글은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를 가지죠. 따라서 수능 외국어의지문 역시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웬만하면 서론에서자신이 나타내고자하는 생각을 드러내죠. (가끔 이러한 서론을바탕으로 반론을 펴는 경우도 있으므로 눈으로 스키밍을 하면서서론과 반하는 내용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론의 글들은 꼼꼼하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포인트는 ‘서론이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서론의 글들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고 내려갈수 있도록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라고 할수있겠습니다. 그리고 영김선생님이 하셨던 듣기 특강도 저는 좋았어요. 팝송도 들어서 스트레스 해소에도 정말 좋았고, 나중에 3차 특강에서는수능듣기의 빠르기로 연습을 해서 어느 정도 속도를 익숙하게 한것 같아요.


-과탐: 많은 양의 문제풀이 & 오개념노트 대부분의화학Ⅱ선택학생들이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화학Ⅱ를 포기하는 경향이있습니다. ‘나머지 3과목만 잘 보면 되지’하는 생각으로요. 화학Ⅱ의 3단원인 화학반응 챕터부터 화학Ⅱ의 난이도가 극상하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한번만 내용을 훑고 나면 3단원만큼쉬운 챕터가 없습니다.


3단원은 거의가 계산문제이기 때문에, 문제에 따른 개념적용이나 계산방식들만 체득해 놓으면, 굉장히빠른 속도로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체득이 되려면 3단원 관련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아야겠죠? 그런데 3단원 문제들은주로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서야 모의고사에 나오기 때문에 문제를많이 구하는 데 애를 먹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학쌤이 하신 특강(開眼十鳥)이마음에 들었어요. 문제 수도 엄청 많고 주제 별로 비슷한 문제들은다 묶어놔서 다양한 선택지를 공부할 수 있었거든요.


과탐은 내용이정확하고, 확실하게 내 머릿속에 있느냐가 승패를 좌우합니다. 어수룩하게 알고 있으면 출제자의 떡밥을 덥석 물고 말지요. 따라서이러한 오(誤)개념들을 없애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모의고사문제들을풀고, 오개념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노트를 작성할 때저 같은 경우는 주제별로 모아서 정리를 했는데요, 나중에 다시보기에도 이 방법이 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개념들을 많이 잡으려면 아무래도 문제를 많이풀어보아야 합니다만, 평소에는 수리모의고사, 언어, 외국어를푼다고 정신이 없죠. 그래서 과탐은 1학기에는 1-③에서 본것처럼 개념문제집위주로 풀고, 시간이 많이 남는 주말에 모의고사를많이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또, 수리와는 다르게 과탐은 가끔씩지엽적인 선택지가 나와서 골탕을 먹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과탐수업을 할 때 좀이상하거나 엉뚱한 질문이라도 무조건 선생님들에게 물어보십시오.


이러한 이상한 질문이 나중에 나를 살리는 지식이 됩니다. 가끔씩은사립모의고사들을 풀어보십시오. 이런 사립모의고사들의 과탐문제들은굉장히 지엽적인 선택지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런 지엽적인 것이수능과탐의 주를 이루지는 않습니다만, 한*두 개씩은 지엽적인것이 나오므로, 많이 알아두는 것도 나쁠 것은 없지요. 그리고이런 지엽적인 문제들이 잘 해결이 안 될 때는 선생님에게 질문해서확실하게 알아두고, 노트에 정리해 두는 걸 잊지 마세요.


3. 후배들에 대한 당부 제가 가장 말하고 싶은 점은 ‘자신이 스스로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확보해 놓아라.’는 것입니다. 아무리좋은 선생님이 좋은 수업을 하시더라도 그 지식을 선생님의 지식이아닌 나의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노력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취미생활이나 할 수 있는 운동하나는 확실하게만들어 놓으면 좋습니다.


솔직히 수험생도 사람인데 공부만 죽어라고하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쌓이고, 체력은 급감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저는 재수 생활시, 탁구를 즐겨 쳤습니다. 물론 많이는못하고 일주일에 한 번이 고작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기는데에는 문제가 없었답니다. 긴 시간 공부에만 매달릴 후배들의모습이 눈앞에 선하네요. 여기처럼 운동할 공간이 있는 학원이많지 않은데 잘 활용하면서 공부하는데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양주 대성학원 4기생 파이팅하시고 2011년도이곳 남양주 대성학원에서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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