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09년도 동국대 한의예과

자연 이원준 조회 889회 작성일 20-11-01 09:54


난 2009년 1월4일 남양주대성학원에들어왔다.

선택할 여지도 없이 재수할 수밖에 없었던 나는 부모님과주위 권유로 대성학원에 들어오게 되었다.


태어나 기숙사 생활이 처음이라서어색했지만 무난한 성격의 나로선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거라 생각했다. 1월 4일 선행반에 들어와서 11월 8일까지 학원에서 공부를했었다. 지금의 결과에 자신을 할 순 없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비장한 각오와 함께 결코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재수를시작했다. 그때부터 정말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하루하루를보냈다.  


일년 전의 나처럼 재수를 결심한 후배들에게 참고가 될 내용들을간략히 정리해 보겠다.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보니 아쉬운 점들이조금 더 보완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에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한다. 잠은 체력보충을 위해서 충분한 잠을 자야한다는 것이다.


한때 조자(아침자습 : 기상시간보다 1시간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것)를 한 한달정도 했었다. 하지만, 아침 몇시간은 괜찮다가 어느 순간 졸리기 시작하고, 수업시간이라 자지는 못하고 비몽사몽상태로 수업듣고 공부하다 보니 공부를 한게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물론, 조자를 쭉하는 학생도 있는데 그 1시간 일찍 일어나서 효율적으로 공부가 된다면 해도 상관없지만 되도록이면 하지않기를 권한다.


잠은 12시30분 ~ 6시30분 6시간을자는 것이다. 많지도 적지도 않고 수험생 입장에서는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주말에는 좀더 자라고 1시간을 더 자게 해주기 때문에 그때 부족한 잠을 잘 수 있어서 좋았다. 휴가는 3주마다 한번씩 있었다. 말 그대로 그냥 쉬러 나가면 된다. 나도 처음에는 나가서 뭐 쉬면서 공부해야지 하고 책을 좀 들고 갔는데 공부는 하나도 안했다. 그러니까 이때는 공부에 대한 생각은 하지말고 refresh 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쉬다 오면 좋다. 이때 기숙사에 잔류하는 학생도 있다. 매번 휴가때 나가기가 좀 그렇다면 휴가 한번 안나가고 한번 나가는게좋다.


수능은 좀 장기적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그 휴가기간 동안 공부를 안한다고 해서 불안해 할 것은 없다. 이미 기숙사에서공부하는 것 자체가 왔다갔다 하는 시간을 줄이고 공부를 하겠다는것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모아서 2일정도 쉰다고 생각하면된다. 그리고 휴가도 다 채워서 들어오지말고, 하루 전날오는것을 추천한다. 나도 항상 하루전에 들어왔는데 그래야다음날에 적응이 되고 수업을 듣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슬럼프는 왔다. 재수를 시작하고 3월달 첫 모의고사때는고3때와 점수가 다를게 없었다. 그래도 지금이 시작점이고차근차근 올리자라는 생각을 했다. 6월까지 점수가 10점정도씩 오르면서 고3때는 못넘어봤던 점수를 넘게 되었다. 그러다가 8월 모의고사때 점수가 40점정도 떨어졌다. 남들은점수가 올랐는데 나는 완전 반대였다. 이때 재수하면서 처음으로 힘들다 라는 생각을 하고 머릿속이복잡해져서 공부도 안되었다.


그러다가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다시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마음을 다잡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극복을 했냐하면 공부 방법을바꿨다. 바꿨다라기 보다는 깨달았다 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같다. 그전까지 나는 양으로만 공부를 해왔던 것 같았다. 공부했던것이머리속에 제대로 남아있지를 않다는 것을 알고 복습위주로 했다. 그리고 공부는 나 혼자만 외롭게 하는게 아니었다. 뒤에서 뒷바라지하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계셨고, 끊임없이 격려하고 조언해주시는선생님도 계셨고, 치열한 경쟁 상대 이면서도 서로 잘되기를 바라는친구들도 있었다.


항상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편하게먹고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확인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그날마다평가를 냉정하게 적으면서 하루를 뜻있고 뿌듯하게 보냈다. 시간은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긴장했지만불안 하지는 않았다.


열심히 했으니까, 결과가 어떻든 수긍하자,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라는 생각으로 몇 번이나 나에게 주문을걸었다. 그리고 난 내가 생각하던 목표에 갈수 있게 되었다. 두 군데의 한의예과에, 그 중 한 곳은 2년 장학생으로 입학을하게 되었다. 함께 고생한 많은 이들의 얼굴이 떠올랐고 이 곳남양주 대성학원에서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내가하루마다 늘 적은 다짐이나 말들 중 하나를 적으면서 글을 마치겠다.


 = 화를 낸다고 해서 지나간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받아들이고 나를 발전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결과를 바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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