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08년도 연세대 법대

인문 임태경 조회 960회 작성일 20-11-01 09:47

안녕하세요, 작년에 여러분들이계신 자리에서 공부를 했고, 올해 연세대학교 법학과에 들어간학생입니다. 저보다 좋은 대학을 가실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수기를쓰게 되니 참 부끄럽네요.


다만 저의 작은 조언이 여러분들이앞으로 재수 생활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시작합니다.학원에 들어가실 때에는 찬바람이 불던 2월이었는데,어느새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4월이 되었네요. 얼마 전에 첫 번째 모의고사를치렀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다들 잘 보셨나요? 물론, 못 보셨다고해도 상관없습니다. 


아직 공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수능 볼 때만큼도 점수가안 나온 분들도 계실 테고, 12년 동안 해서 안되었던게 한달 만에 될리는 없잖아요. 그래도 모의고사 성적 때문에 굉장히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주변에서는 첫 달부터 계속해서성적이 오르는 친구들도 있을 테고 말이죠.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여러분들의 목표는 항상 수능이지 모의고사가 아닙니다. 모의고사는다만 여러분들 각자가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알기 위한 수단인것이죠.


한, 실 예가 있기에 감히 이런 말을 하는데요, 학원 선생님들께물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작년에 저의 경우 수능 전까지 수리 2등급 이상을 받아 본적이 없습니다. 2등급도 받은 적이없다는 얘기죠. 하지만 학원 선생님들께서 알려 주시는 데로열심히 따라갔고, 수능 날에는 정말 빛을 보게 되었죠.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앞으로 모의고사 성적이 계속해서잘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포기하고 낙담하기보다는, 저의 경험담을 떠올리며 열심히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느새두 번째 휴가가 되었을텐데요, 휴가 기간의 효율적인 활용에 대해말해볼게요. 아직은 말이죠, 휴가 나가서 공부 안 해도 되요. 물론 공부를 하시겠다는 분들까지 말리지는 않겠지만... 공부를하시려면 아예 잔류를 하던지, 아니면 조기 복귀를 강추하겠습니다.


잔류를 하실 때에는 가급적이면, 한번은 나가고 한번은 남고.이렇게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잔류 안 해보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잔류기간에는 하루 전체가 자습시간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공부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 수업만들어도 벅찼던 내용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휴가 나가서 노시는 분들! 다 좋은데, 복귀 하루전날에음주는 절대 금지입니다. 복귀하는 날에는 보통 학원 분위기가어수선하기 마련인데, 공부까지는 안하더라도 조용히 다음 휴가날까지의 스터디 플랜을 짜세요. 음주하고 돌아오신 분들은스터디 플랜조차 될 리가 없겠죠? 솔직히, 공부에 관한 것은학원 선생님들의 말만 들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혼자만의공부를 하려고 수업시간에 자습실을 이용하거나 하시는 분들이계시는데, 여러분들은 배우려고 남양주 대성에 온 것이지, 2천만원짜리 독서실을 끊은게 아니잖아요. 정말로 수업시간에수업을 듣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특강 시간. 1학기 초부터 많은 특강 과목이 있는걸로 아는데요, 특강에서 가장 중요한건 복습이겠죠. 한 시간동안, '아~‘ 이러면서 수업 들으시고, 복습 안하신다면기억하기 힘듭니다. 또, 수업 시간에 무언가를 놓친다면, 반드시 채워 넣어야 합니다. 가장 흔한 경우인데, 수리 시간에이해가 안 되는 문제가 나오면 딴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졸고... 그렇게 2시간만 지나가보세요. 나중에 그단원 문제만 나오면 버로우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1학기에 선생님들께서 천천히, 그리고 반복해서 설명해주실 때열심히 하세요. 어떤 과목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1학기 때 기초를닦아놓아야지 2학기 때 가서 처음부터 하려고하면 배는 힘이 들거에요. 나중에 가면 선생님들께서 기본적인 내용은 그냥 넘어가기 마련입니다. 


이제 정말~ 정말 중요한, 학원 생활에 대해서 말해야겠군요~ 학원 생활이 왜 중요한가...는 앞으로 점차 느끼실겁니다. 여러분들께서지켰으면 하는 몇가지 생활 규칙이 있네요. 이번 휴가 끝나고복귀한 다음날부터 한번 시도해보세요.


1. 조자에 참여하기. 

조자는 정말 성공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입니다. 6시 30분이기상 시간일텐데, 못해도 6시에는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분들이 성공할겁니다. 5시에 일어나는 분들도 계실텐데... 초반부터 너무 무리하시면 곧 쓰러집니다. 아, 심자에 관해서는완전히 비추입니다. 가끔, 정말로 너무 공부가 하고 싶어서못참겠다!.. 하는 날만, 심자 신청하세요. 학원 다니면서심자 딱 2번 해봤습니다. 


2. 외진 금지.

정말로, 너무 아프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어째든 골절상을입었거나 긴급 상황이 아니라면 외진은 나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시간을 놓친다는 면에서 큰 영향이 있고, 마석까지 차를타고 나갔다 오면 신체에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거든요. 그리고주변을 보면 항상 외진은 나가는 사람이 나간다는 것. 본인은외진 나간 적 없습니다. 


3.밥은 꼭 챙겨 먹기.

밥은 항상 중요하죠. 여러분들이 앞으로 소모할 체력의 밑천이니까요. 한 끼 굶으면, 다음 식사시간까지 하는 공부는 한 게 아니라고생각하세요. 아, 그리고 항상 밥은 적정량을 드세요. 이렇게까지하실 필요는 없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식곤증을 피하기 위해극소량만 먹었답니다(이것도 9월달 넘어가면서 그랬지만요.). 


4. 학원 나갈까? 

가장 바보 같은 짓이죠. 이유는 정말 많죠. 역시 물어보면아시겠지만 학원 나가서 성공한 사람 못 봤네요. 작년 제가있던 반이 학원에서 퇴소자수가 가장 많은 반이였는데, 한명도성공 못했어요. 


학원 들어 온지 세 달 만인가? 엄청난 성적 향상을 보이고 언, 수, 외 올 1을 찍고 나서, 학원 나간 친구가 있었는데 역시 실패했죠. 지금도 연락하는 친구인데, 그 때 말리지 못한게 후회되네요. 이런 생각은 아예 가지지를 마세요 지금까지말한 것이 학원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입니다. 직접 말할 기회가 된다면 할 말이 더욱 많겠지만, 너무 글이 길면 읽다 가버리실까봐 ... 


마지막으로 몇 마디 하자면, 이제 4월이고 날씨가 따뜻해지고있습니다. 정말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인데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졸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집니다.학원생활도 익숙해지고, 그냥 공부하는 척만 하고 시간 보내는사람들이 많아지는데, 나중에 9월달 돼서, 찬바람 맞고 정신차리면 이미 늦습니다.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고싶은 것은, 풀어지기가 쉬운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꼭 명심하셨으면하네요. 


얼마 전에, 반 엠티를 대성리로 가게 되어서 돌아가는 날학원에 들렸었는데요. 감회라고나 할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들더군요. 여러분들도 내년에 남양주로 엠티와서 학원에 당당하게찾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세요. 제가 학원에 들렸을때 본, 여러분들이라면 반드시 저보다 좋은 대학을 갈 수있을 것 같네요. 그럼 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바라며, 여기까지남양주 대성 1기, 임태경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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