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13년도 대전대/동신대 한의예과

자연 김명재 조회 1,130회 작성일 20-11-01 10:13


안녕하세요? 저는 남양주대성기숙학원에서 1년간 재수한 후 그토록 소망하던 의예과에 입학하게 된 김명재입니다.

먼저, 오늘의 저를 만들어 주시기 위해 항상 지켜봐주시며 당근과 채찍을 아끼지 않으셨던 담임선생님과 원장선생님, 부원장선생님 그리고 모든 학과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합격수기를 작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영광이고, 일 년간 공부하면서 느낀 점들을 소개해드리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부족하나마 체험담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12학년도 수능에서 고등학교 재학시절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원서를 넣지도 않고 바로 재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원하던 학과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죠. 성적을 많이 끌어올려야 했기에 공부시간도 많고, 외부환경에 영향을 최대한 덜 받는 기숙학원을 알아보던 중 지인으로부터 남양주대성학원을 소개 받았습니다.


역시 소문대로 남양주 대성학원은 담임 선생님의 철저한 학생 관리와 학과 선생님들의 수준 높은 수업이 이루어지는곳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1년간 공부한 덕분에 이렇게 제가 원하는 목표학과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들려 드릴 이야기는 지금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그런 뻔한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수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들이기에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진솔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재수 초기에는 너도나도 열심히 공부하지만, 6월 평가원이 끝나고 무더위가 한창일 때쯤에는 어느새 초심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태해지고 있다는 걸 느낄 때마다 “나는 꿈이 있기에 다시 한 번 도전하려고 여기 온 거야” “뒤에서 말없이 걱정해주고 챙겨주는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 돼” 등 스스로를 다잡으며 학원에 처음 입소할 때의 그 마음가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수능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일 년을 되돌아 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만큼만 공부하자”라는 말이 저를 수능 보는 날까지 이끌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둘째, 자만도 좌절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오르는 게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연스럽게 모의고사 성적도 오르고, 이 정도면 혼자서 공부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래서 도중에 수업을 전부 빼고 자습만 한다거나, 퇴소하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이러면 재수성공‘확률’이 낮아집니다.


중간에 절대로 수업을 뺀다거나 퇴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수업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그 과목을 십 수 년씩, 많게는 그 이상 가르치신 분들입니다. 수업에 빠지는 행위는 그분들에게서 더 이상 얻을게 없다는 뜻인데 이런 자만에 찬 행동을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항상 겸손하게 무엇이든 배우고 받아들일 자세여야 합니다.


또, 그 반대의 경우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공부는 충분히 많이 하는데, 오히려 모의고사 성적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거죠. 이때는 좌절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나씩 피드백 하는 게 중요합니다. “모의고사 때 틀려서 다행이지, 수능에서 틀렸으면 어쩔 뻔 했어?” 식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우다보면 나중에는 틀림없이 점수가 많이 오른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을 겁니다.


셋째, 시기별 공부법입니다.


1~2월: 대부분의 경우 수능에서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기본기 부실입니다. 그래서초기에는 과목별로 기본기를 충실히 공부했습니다. 언어에서 문학은 감상능력 기르기에, 비문학에서는 지문독해능력 기르기에포인트를 맞췄습니다. 수리는 수능수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고등수학 상, 하를 공부했고, 외국어는 단어와 구문공부를꾸준히 했습니다. 


2~6월: 문제집을 많이 풀기보다는 ‘꺼진 불도 다시보자’라는 심정으로 기본개념공부를 꾸준히 했습니다. 언어의 문학은 학기 초에 해두었던 감상능력을 토대로 개념어를 공부하며 실력을 쌓았고, 비문학은 최적의 문제 풀이 방법을 찾기 위해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기도 했으며, 비문학관련 참고서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수리의 경우는 교과서를 통해 개념공부와 공식증명, 공식유도 등을 하며 텍스트 그대로가 아닌 나만의 수학개념을 습득하기위해 꾸준히 노력하였습니다. EBS, 학원교재, 프린트, 문제집, 정석 이 많은 것들을 전부 소화 해낼 시간이 사실상 충분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자투리시간 이용이었습니다. 쉬는 시간, 식사시간, 그 외 중간 중간 조금씩 남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하루하루 목표량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외국어는 초반과 마찬가지로 단어와 구문해석능력을 꾸준히 했고, 언수외탐 중 EBS수능 연계를 가장 뚜렷이 느낄 수 있는 과목이 외국어였기 때문에 EBS도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6~9월: 슬슬 이때부터 처음 가졌던 긴장이 풀리면서 전체적인 학원분위기가 산만해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묵묵히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저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기출문제 분석을시작하였고, 조금씩 문제집을 풀어나갔습니다.


언어는 수능문제와 평가원문제의 차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수능에서 요구하는 사고를 하기 위해 수능기출을 중심으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수리 역시 수능스타일에 저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출판사마다 다른 기출문제 해설을 비교해가며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풀이를 따라 해보고, 다른 문제를 풀 때에도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외국어도 수능에서 답을 내는 방식이나 답에 대한 근거를 어떻게 주어지는지 파악하고, 다른 문제를 풀 때에도 답의 근거를 찾고, 이게 답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적어두곤 하였습니다.


9월~수능: 문제를 풀면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나 오개념을 찾고, 그 부분에 대한피드백을 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실력 만들기에 힘썼습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실력의 점수화”입니다. 사실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기에 3월 모의고사부터 쭉 연습해두는 것이 바람직한데, 긴장감과 대범함을 동시에 가지며시험에 임하는 것이 실제 수능시험장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재수를 1년 낭비라 생각하지 마시고, 미래를 위한 값진 투자라고 생각하며, 힘차게 생활하시기바랍니다. 주변 선생님들과 자기 스스로를 믿으며, 묵묵히 공부에 정진한다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합격의 행운이 함께 하길 빌면서 이만 맺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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